[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1월 생산자 물가가 역사상 가장 큰 폭 상승,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14일(현지시간) 노동부에 따르면 도매 물가를 반영하는 11월 생산자 물가 지수(PPI)는 전년비 9.6% 상승, PPI 집계가 시작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9.2%를 웃도는 결과다.
11월 PPI 월간 상승률은 0.8%로 역시 월 스트리트 저널 전망치 0.5%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 가격을 제외한 핵심 PPI는 전월비 0.7%, 전년비 6.9% 올라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14년 8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1월 핵심 PPI 월간 상승률을 0.4%, 연간 상승률을 7.2%로 예상했었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소비자 물가가 거의 40년래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데 이어 생산자 물가 마저 사상 최대폭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부양책 축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받는 모습니다.
연준은 14일 이틀간을 일정으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으며 15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정책회의 성명을 발표한다.
시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부양책 축소) 속도를 높일 것으로 폭넓게 예상한다. 또 15일 공개될 연준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도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이전보다 매파적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4일 오후 뉴욕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은 폭넓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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