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6000만원 아래로 내려가고 글로벌 시세도 5만달러선이 깨지는 등 부진한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인사들이 이더리움을 비롯해 폴카닷, 솔라나 등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을 꾸준히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그룹 스트래티직웰스파트너스의 마크 테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암호화폐 투자 폴트폴리오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폴카닷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테퍼 CEO는 이날 CNBC의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나는 암호화폐 신봉자이며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또한 현실주의자 이기도 하다”며 성공적인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서는 밤에 맘 편히 잘 수 있는 정도의 금액만 투자하기를 조언했다.
그의 경우에는 액면 순자산의 10%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하는 금액은 10배이상의 랠리가 일어나면 만족할 만한 금액이면서도 모두 잃어도 상관없는 액수이기 때문이다.
테퍼는 자신의 암호화폐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50%는 이더리움에, 40%는 비트코인에 투자 중이며 나머지 10%는 비교적 덜 알려진 암호화폐인 폴카닷(DOT)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새로운 암호화폐 투자금액의 전부는 폴카닷에 투자 중이라고 덧붙였다.
폴카닷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이더리움의 잠재적 라이벌로 언급한 암호화폐다. 폴카닷은 이더리움의 초기 개발자가 개발했으며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약 256억3793만달러(약 30조4100억원)으로 전세계 암호화폐 중 9위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인사이드 엣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토드 고든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는 비트코인 56%, 이더리움 35%, 솔라나 5%, 카르다노 3%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솔라나(SOL)와 카르다노(ADA)는 각각 전체 암호화폐 중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솔라나는 연초 대비 전고점(11/6)이 무려 1만4000% 넘게 오른 올해의 상승률 상위 암호화폐 중 하나다.
올 초 1.8달러에 불과했던 솔라나는 여러 번의 조정을 겪고서도 160달러대의 가격을 유지 중이다.
국내에서는 업비트에 10월15일부터 거래가 시작돼 현재 20만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는 지난 9월13일 성공적으로 치러진 알론조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올해 시총을 높이며 한때 3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두 전문가가 모두 투자 포트폴리오에 넣은 이더리움 역시 대표적인 알트코인으로 올해 비트코인보다 비교적 가격 방어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메타버스,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 등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테퍼는 “이더리움은 최근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지만 현재 수준에서 지지선을 형성했다”며 “이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더리움은 추후 높은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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