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임금과 물가 상호작용을 통해 물가 압력이 구조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업종에서 인력난이 나타나고 있고, 전산업 임금상승률 통계를 보면 올해 임금상승률이 지난해 보다 상당폭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다 보니 이런 인건비 상승이 궁극적으로는 상품이라든가 서비스물가에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노동시장 전체를 봤을 때 인력난, 다시 말해 노동공급부족 현상이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급불균형 정도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산업 임금상승률이 올해는 많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그것도 요인을 뜯어보면 노동수급요인 보다는 일부 제조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된데 따른 초과 급여 인상이 상당 부분 작용했고,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미국 같은 경우는 인력난으로 임금상승률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우리는 아직 미국과 다른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그렇다고 인력난에 따른 임금상승 압력을 간과할 수는 없다”며 “임금과 물가의 상호작용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이 구조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금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은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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