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전통 재래시장 그랜드 바자르 부근에서 한 남성이 수레로 짐을 나르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이 식료품 등 기초생활용품을 사기도 어려운 소비자물가 급등에도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터키 리라화가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21%로 뛰고 있지만 금리를 15%에서 14%로 1.0% 포인트 인하했다. 2021.12.1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로 곤두박질치고 주가가 추락하자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 증권거래소는 이날 BIST 100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7% 이상 하락하자 일시적인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상장 주식에 대한 모든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오후 5시24분 거래가 재개됐으나, 개장 2분 만에 BIST 100 지수는 장중 9.1% 하락했다.
이날 터키 시장의 하락세는 리라화의 추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 하락은 리라 표시 자산 가치의 하락도 뜻하기 때문이다.
FT에 따르면 이날 1달러 당 리라화는 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라화 가치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터키 중앙은행은 21%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속 금리를 15%에서 14%로 1.0% 인하했다. 리라화 가치 추락을 재촉한 셈이 됐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다른 비슷한 국가들과는 정 반대 행보다.
FT는 경제적 통설을 거부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중앙은행에 대한 통제력을 점점 강화하면서, 올해들어 리라화의 가치는 반토막이 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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