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급확산에 투자심리 위축
# 일부 기술주는 반등 시도
# 연말 앞둔 ‘택스 셀링’도 가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2.20포인트(1.48%) 내린 3만5365.4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03포인트(1.03%) 하락한 4620.6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75포인트(0.07%) 밀린 1만5169.68에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68%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4%, 2.95 % 하락했다.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을 맞은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의 약세를 이어갔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라 변동성이 크다.
일부 기술주가 반등을 시도하면서 3%가량 밀리던 나스닥 지수는 보합권을 회복했다. 아마존닷컴(AMZN)도 0.68% 상승했고 테슬라(TSLA)도 0.61% 강세 마감했다.
다만,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각각 1.88%, 0.34%씩 밀렸다. 메타플랫폼(FB) 역시 0.33% 하락했다. 애플(AAPL)은 0.65% 내렸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연준이 매파적으로 변하고 높은 금리를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은 성장주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시사 이후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낸 금융주는 최근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JP모간체이스(JPM)는 2.26% 하락했고, 골드만삭스(G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각각 3.87%, 2.47%씩 밀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가파른 확산세도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이날 월가가 위치한 뉴욕주에서는 하루 기준 역대 최다인 2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 셰브런(CVX)과 엑슨모빌(XOM)은 각각 2.53%, 2.23%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소득세 신고용으로 손익을 명확히 하기 위해 연말 주식을 일제히 매각하는 이른바 ‘택스 셀링'(tax selling)에 따른 매도세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말연초 주식시장을 여전히 낙관하는 분위기다.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내년을 맞이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지만, 모든 것은 거시 경제 전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올해 생산 목표량을 공개한 전기차 회사 리비안(RIVN)의 주가는 이날 10.26% 폭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전장보다 6.03% 오른 21.8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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