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출범 이후 약 4년 동안 누적된 1540억원 규모의 오입금 3만1670건을 복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암호화폐 오입금이란 출금 시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하는 경우 발생한다. 블록체인 특성상 기술적으로 복구가 불가능하거나 보안 등의 문제로 복구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
업비트는 회원들이 출금 시 실수로 오입금한 자산 총 3만2770건에 대한 복구 요청 중 3만1670건(96.6%)을 복구했다. 이는 원화로 환산 시 1621억원 중 1540억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10일에는 폴리곤 메인넷 체인에서 발생한 오입금 약 20억원을 구제했다. 업비트는 오입금 구제를 위해 폴리곤 프로젝트팀과 깊이 있게 논의했고 기술 협조를 통해 구제 가능성을 확인한 즉시 전량 구제를 실시했다.
아울러 지난 16일에는 기존 복구 지원 불가유형에 해당했던 일부 디지털 자산 오입금에 대한 구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복구 지원에 포함된 오입금 사례는 각각 최종 복구까지 최소 수 개월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나 신속한 구제를 위해 오는 24일 자정까지 신청한 건에 한해 업비트 자체 자산으로 오입금 액수에 해당하는 비트코인(BTC)을 선지급할 예정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입금 복구 역량을 갖추고 다양한 사례에 대한 복구를 적극 지원해왔다”며 “잔여 사례에 대한 연구 노력은 계속하고 오입금 사전 예방을 위한 소통을 강화해 안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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