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미크론’ 확산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90원 대로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0.9원)보다 9.9원 오른 1190.8원에 장을 닫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8.1원 오른 1189.0원에 문을 열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중 한때 1192.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9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9일(1193원) 이후 20여 일 만이다.
최근 달러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와 기준금리 인상 돌입 등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앞서 14~15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동결하고, 국채 등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당초 월 150억 달러보다 두 배 많은 월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내년 3월까지 테이퍼링을 마무리 하고, 이르면 같은 달 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내년 3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2.20포인트(1.48%) 내린 3만5365.44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48.03포인트(1.03%) 하락한 4620.64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5포인트(0.07%) 하락한 1만5169.68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3년물 국채수익률은 0.88%대로 떨어졌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6%대, 30년물 국채 금리는 1.78%대로 하락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 미국의 빨라진 긴축 속도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19일 금융안정센터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빠르게 완전고용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내년 3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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