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속에도 투자 흐름은 스타트업으로
#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AI.…메타버스 급부상
# 질병 예방·선제적 관리 관심.…헬스케어 주목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코로나19로 투자 흐름이 스타트업으로 쏠렸다. 올해 벤처캐피털(VC)의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3대 스타트업 분야로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가 꼽힌다.
실제로 한국벤처투자가 지난달 발간한 ‘VC트렌드리포트’를 살펴보면 VC들의 최근 1년간의 투자가 바이오,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AI,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높은 관심을 끈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VC들의 관심도 크다.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를 운영하는 리턴제로는 올해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로써 총 198억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기록했다. 리턴제로는 투자금을 기술 연구개발(R&D), 인재 영입, 서비스 확대, 글로벌 진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는 약 1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노타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273억원을 달성한 노타는 AI 최적화 기술 고도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정착됨에 따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도 주목받고 있다.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활발하다.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은 최근 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이번 라운드로 누적 투자액 590억원을 달성했다.
스페이셜은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협업 플랫폼에서 최근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애니펜은 AR-XR(확장현실) 메타버스 개발사로 올해 총 13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8년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한 60억원 투자 유치에 이어 올해 4월 85억원 규모 브릿지 투자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우미건설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실감형 콘텐츠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연구개발한 애니펜은 확보한 자금으로 애니펜만의 메타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인 닫닫닫은 2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로젝트 TNT(가칭)의 개발·출시를 위해 미국 시애틀과 한국에서 팀보강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닫닫닫이 개발 중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 TNT는 사용자가 직접 3D배경과 캐릭터에 감정을 부여하고 스토리를 담아 숏폼 영상툰 형태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게 만든다.
헬스케어와 IT 기술을 결합해 건강상태와 주요 질환의 발병 확률을 예측·예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120억원 규모다. 닥터나우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의 편의·혜택을 강화하고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개발 인력 채용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엑소시스템즈는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올해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는 등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50억원이다.
엑소시스템즈의 디지털 케어 솔루션은 뇌신경계 재활·근골격계 질환자가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사용자 앱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나클소프트는 지난 7월 126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마쳤다. 2018년 11월 설립 이후 누적 투자액은 230억원 규모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우수 인재 유치에 주로 활용된다.
세나클소프트는 의원급 1차 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EMR(전자의무기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세나클소프트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전자차트를 운영한다. 병원 내 자체 서버 설치비용을 줄이고 보안 이슈나 데이터 손실 같은 문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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