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성탄절시즌 매출 8.8% 늘어나
# 상점 쇼핑 대신 온라인 쇼핑 증가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수십 만명의 여행객들이 성탄절과 연말 여행을 취소했지만, 성탄절과 연말 휴가 쇼핑에는 그다지 큰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26일 (현지시간)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의 사정으로 수백 여 대의 항공편이 취소되어 여행난이 성탄절 이후까지 연장되고 있지만, 아직 언제 정상화가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쇼핑객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아랑곳하지 않고 쇼핑을 계속해 성탄절 매출이 17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소비매출 통계가 나왔다고 전했다.
현금과 신용카드 등 모든 종류의 지불액을 추적 조사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 펄스(MSP. Mastercard SpendingPulse)는 26일(현지시간) 성탄절 매출이 1년전에 비해서 8.5%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17년만의 최고 매출기록이며, MSP는 매출이 8.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11월1일부터 12월 24일까지의 쇼핑은 주로 옷과 장신구류의 매출증가에 의해 늘어났다. 성탄절 휴가 판매고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10.7%나 증가했다.
오미크론 발생과 확산 이후 일부 소비자들은 쇼핑을 주로 전자상거래로 옮겨서 했지만, 그래도 판매고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스티브 세이더브 마스터카드사 선임고문은 “어쨌든 성탄절 시즌이 살아있다는 것만해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약간 불안감을 느낄수록 좀 더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게되고 직접 상점에 나가는 쇼핑은 줄이게 된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러니까 소비자들은 이미 코로나19의 여파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의 최근 확산으로 미국 경제계는 지난 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금지 등으로 경기침체가 심했던 것처럼 소비자들이 이번엔 감히 쇼핑을 다닐 엄두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쇼핑 매출이 늘어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국제금융거래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시장은 ” 아직 미국 경제가 다시 재개되는 시기는 계속 늦춰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오미크론 때문에 공장과 항만의 봉쇄가 이뤄지고 물류대란이 이뤄져 물가가 계속 오르면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는 미국 경제의 인플레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성탄절을 전후해서 11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25일에만 거의 1000편, 27일에도 130편이 취소되는 등 항공승무원 부족과 취항 중단으로 크게 휘청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26일에만 2700편 이상이 취소되는 등 당분간 항공여행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상점 쇼핑 대신 온라인 쇼핑을 선택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경제상황을 반전 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예상밖의 성탄절 매출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래도 뉴 노멀의 희망”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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