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하루 30만명, 영국 18만명, 스페인 16만명 등
# 각국 부스터샷 강조하며 방역 조치 오히려 완화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전세계의 코로나 감염자가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폭증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환자수가 30만886명에 달했다고 미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일 기준 하루 환자는 26만5000명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병원들에 환자가 몰려 비상이 걸렸다. 전국적으로 중환자실 병상의 78%가 사용중이며 그중 22%가 코로나 환자라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또 소아과 병원 입원 어린이 환자가 팬데믹 발생 이래 가장 많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어린이 입원환자가 378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8월~9월초 342명보다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영국 보건복지부는 30일 코로나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병원들에 임시 시설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하루 확진자수는 18만9213명으로 1주일 전보다 58% 증가했으며 하루 사망자수는 332명으로 지난 3월2일 이래 가장 많았다. 입원환자수는 1만1898명으로 1주일 전보다 44% 증가했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고 부스터샷 접종을 강조했다. 영국의 12세 이상 부스터샷 접종률은 58%에 달한다.
스페인도 30일 발생 환자수가 16만1688명에 달해 신기록을 세웠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틀 연속 하루 환자수가 10만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방역 대책 수립에 중요 참고 사항인 2주일 기준 감염률도 인구 10만명당 1775명으로 하루전 1508명보다 크게 늘었다. 북부의 나바라 지역의 감염률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스페인은 인구 4700만명 중 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60세 이상의 80%가 부스터샷을 맞았다.
포르투갈도 접종률이 87%에 달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새 환자수는 2만8659명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중환자실 입원환자수는 기존의 다른 변이 때보다 적다.
이탈리아는 29일 기준 하루 환자수가 25% 늘어난 9만8030명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사망자는 136명으로 팬데믹 시작 이래 13만7091명으로 늘어났다.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의 환자가 급증해 이탈리아 전체 환자수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곳에서는 100편의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24시간 동안 새로 검사를 받은 사람수가 100만명이 넘으며 전국에서 검사 받으로 대기하는 사람들 줄이 길게 이어졌다. 육군 팀이 이탈리아 최초로 적색 지대로 지정된 코도그노시와 로디시에 파견돼 검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포르투갈은 환자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증상이 없는 감염자의 자가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였으며 벨기에는 영화관, 극장, 음악공연장을 재개했다.
벨기에의 문화 공연 재개는 헌법재판소가 정부의 제한 조치가 “비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결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최대 200명까지 수용하는 공연이 허용된다. 다만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됐다.
이스라엘은 취약계층에 대해 두번째 부스터샷 즉 모두 4회의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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