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금(gold)이 반짝거리지 않는다.
지난해 금 가격은 4% 하락했다.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직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온스당 1800 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디지털 골드 비트코인이 급부상한 것과 대비된다.
JP모건은 2022년 평균 금 가격이 온스당 1631 달러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은 실질 금리, 미국 달러, 안전 자산 투자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작년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는 금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금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9% 가량 금 보유량이 감소했다. 아시아의 귀금속 수요와 중앙은행 수요가 금 가격을 지탱했다.
미국 연준을 비롯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모드로 전환한 것이 금에 치명상을 줬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수요는 크게 위축됐다.
무엇보다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결정타였다.
전통적으로 금이 갖고 있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디지털 자산시장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걸림돌이지만, 비트코인 선물 ETF가 등장하면서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금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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