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이더리움(ETH)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신년을 맞아 지난 10년 간 자신이 쓴 글과 말을 회고하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폭풍 트윗을 날렸다.
그는 결론 부문에 자신이 비트코인(BTC) 맥시멀리스트의 미친 생각을 피하는 본능을 가졌다며 처음 실수를 빠르게 수정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한 비트코인캐쉬(BCH)를 지지했으나 지금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뭔가의 잘못을 지적한다고 그것이 잘되는 것은 아니라며 BCH는 실패했지만 이더리움은 성공한 사실을 은근히 자랑했다. 둘 다 비트코인의 단점을 지적하며 출발했다.
Happy new year!
Today, a mini-tweetstorm of some of the things I’ve said and written over the past decade, and what I think about those subjects today.
— vitalik.eth (@VitalikButerin) January 1, 2022
부테린은 ‘비트코인이 이란인과 아르헨티나인을 실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란 글을 2013년에 썼다. 이 글에서 그는 비트코인의 이점은 2100만 개로 제한된 사실이 아니라 검열저항과 국제성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테이블코인이 번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테린은 자신의 주장이 옳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는데 암호화페 도입률도 높지만 스테이블코인(USDT)를 많은 기업이 사용하며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는 두번째로 비트코인과 규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비트코인 매거진의 기사를 공유했다.
여기서 그는 “비트코인은 자신이 속한 법률적 카테고리보다 똑똑해서가 아니라 기술적으로 검열받지 않기 때문에 정부에 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지금 생각은 “비트코인의 분산적인 기술이 적대적 환경에서도 생존하게 하지만 공공의 정당성이 결합하지 않으면 번영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공공의 정당성이란 부테린이 언급한 정치와 문화 등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의 지분증명방식(POS)과 샤딩에 대해서는 2015년에 “늦어도 2년 안에는 완결된다”고 예측했는데 매우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복잡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실용적인 타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POS를 도입하는 이더리움 2.0과 데이터를 분산처리하는 샤딩기술은 올해 중 도입이 예정돼 있다. 그는 샤딩 아이디어가 무사히 살아남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노드 검증방식인 POW(작업증명방식)의 변론자로 2012부터 2013까지 활동했으나 2014년부터 입장을 바꿨다는 것을 강조했다.
자신이 방어했고 유리하다고 이를 고수하지 않고 결함을 고치기 위해 기존 것의 장점은 지키면서 다른 방안을 지지하는 지적 진화를 했다고 자랑했다. 이더리움의 POW에서 POS로의 전환 등을 의미한다.
부테린은 알트코인 특히 비트코인캐쉬에 대해 낙관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작은 블록보다 큰 블록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캐쉬는 블록 용량을 늘려 거래 속도를 빠르게 하자는 취지로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했다.
그는 비트코인캐쉬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말했다. 명분이 좋더라도 반란은 일관성 있는 방법보다는 저항정신으로 뭉치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 고수하고 있는 비트코인 블록 용량 크기와 POW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비트코인 코어그룹은 블록 용량과 POW는 중앙신뢰기구가 없는 개인 간 화폐라는 비트코인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기술적 한계로 인식하고 있다.
이들은 대신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 레이어1 기술을 이용해 비트코인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면 된다고 보고 있다.
블록스트림의 아담 백과 블록(스퀘어)의 잭 도시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아담 백은 부테린의 트윗에 비트코인캐쉬는 명분도 없는 사악한 프로젝트였다고 지적했다.
11. Applications envisioned in the Ethereum whitepaper:https://t.co/6HCoO2CSW8
* ERC20-style tokens
* Algorithmic stablecoins
* Domain name systems (like ENS)
* Decentralized file storage and computing
* DAOs
* Wallets with withdrawal limits
* Oracles
* Prediction markets— vitalik.eth (@VitalikButerin) January 1, 2022
부테린은 누구든 유니스왑을 만들라고 제안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더리움 백서에서 밝힌 ERC20토큰,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DeFi, DAOs 등이 정확했다고 자랑했다. NFT는 완전히 놓쳤다고 아쉬워 했다.
부테린은 자신이 정치와 대규모 인적조직에 초기에 무지했다며 문화 등의 도전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적인 미친 사고를 본능적으로 피할 수 있었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훨씬 단순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지금은 인식하고 있다고 자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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