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은 ‘긍정’ 야당은 다소 ‘부정’…업계 “가상자산업권법 정비가 우선”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올해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가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NFT를 활용해 선거자금을 모으고, 산업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 후보들 측은 NFT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 NFT 선거자금 모금·P2E 도입 긍정적…”빨리 적응하는게 낫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선거자금 펀딩 참여자들에게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선거자금 펀딩을 하면 돈을 빌려주고 다시 돌려주는 채권 약정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약정서를 NFT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NFT에는 이재명 후보의 이미지와 함께 주요 정책을 담을 예정이다.
앞서 더민주당 선대위 미래경제위원장을 맡은 이광재 의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고 NFT 영수증을 발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선대위는 1개월 전부터 NFT 모금을 준비했고,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에 위배되는지 등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한 뒤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유명 게임 유튜버 채널에 출연해 NFT가 활용되는 P2E(Play to Earn)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P2E를 “네거티브(부정적)하게 볼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P2E가 점점 커질 게 분명한데 빨리 적응하고 활용하는 게 낫다”면서 “존재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없다고 부정할 필요 없다. 세계적인 흐름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앞서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SNS를 통해 과거 발행한 NFT가 약 300만원에 거래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여당의 NFT 공약에 지원사격을 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2일 자신의 SNS에 “박영선 NFT 1호가 2000클레이(약 300만원)에 1월1일 익명의 구매자에게 판매 완료됐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30일 글로벌 거래소인 오픈씨에 자신이 2018년 1월11일 SNS에 작성한 ‘가상자산 거래소 폐쇄 반대’ 글을 NFT로 등록했다.
◆ 윤석열 대표 사행성 우려에 방점…”주의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
반면 야당 대표주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NFT와 P2E 등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게임매체 인벤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입장차를 보였다.
윤 후보는 게임 매체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P2E와 관련해 “국민여론에서 사행성 논란이 있다면 건전한 놀이문화가 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국민 대다수가 이해한다면 P2E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에서 최소한의 고려를 해볼 수는 있겠지만 환전성이 가능한 게임에 대해선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는 “아직은 지켜봐야 할 때”라며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간에, 가상자산 관련 제도 정비가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여당과 야당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NFT와 P2E 등 미래시장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도 특정 후보가 당선된다면 산업 육성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가상자산에 대한 정의와 업권법 등이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제공/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https://www.inews24.com/view/1439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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