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 뿐 아니라 보유 채권 규모 축소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첫번째 인상 이후 어느 시점이 되면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기록했다.
회의록은 또 일단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이 시작될 경우 그 속도는 2017년 정상화 단계와 비교해 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 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022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현재 8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은 연준의 첫번째 금리 인상이 금년 3월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BC는 연준 회의록과 관련, 연준이 부양책 철회 과정에서 보다 공격적일 수 있다는 힌트를 보낸 것으로 평가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 착수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아마도 몇 개월 뒤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 회의록 공개는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고점을 기록했고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시간 오후 2시 48분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종합지수는 약 2.5% 급락했다. S&P500지수도 1% 넘게 하락,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회의록 공개 전과 비교해 하락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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