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긴축을 시사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200원대를 돌파했다.
달러 강세 기조가 강화되는 것. 반면 달러/엔 환율은 하락 반전했다. 달러 강세가 엔, 유로 등에 대해서는 기술적 저항선에 가로막힌 모습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1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1196.9원)보다 2.7원 오른 1199.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200.9원에 출발했다. 장중 한 때 1201.4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2일(1200.4원) 이후 근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달러 강세로 올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1180.8원에 마감한 후 올해 첫 거래일인 3일 전 거래일 보다 3.0원 오른 1191.8원에 문을 닫았다. 다음날인 4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3원 오른 1194.1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1196.9원에 마감하면서 1200원대 턱 밑까지 치솟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간밤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별적 전망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 가능성도 시사했다. 의사록에는 “일부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작 직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언급됐다.
이로 인해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2.54포인트) 내린 3만6407.11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92.96포인트) 떨어진 4700.58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4%(522.54포인트) 내린 1만5100.1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의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19% 오른 1.702%로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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