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달러는 2조2000억 달러입니다.
이중 100달러 짜리 지폐가 80%를 차지합니다. 이 많은 100달러를 누가 가지고 있을까요?
8일(현지시간) 하버드 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탈세, 범죄와 관련성이 높다”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 “윤전기를 돌려라” 100달러 남발하는 미국
연준 통계를 보면 2000년 미국 조폐국은 90억 장의 달러를 찍었습니다. 670억 달러 어치입니다.
올해는 68억~96억 장의 ‘달러 프린팅’을 예상합니다. 인쇄량 자체는 22년 전과 비슷하거나, 더 적습니다. 그러나 찍혀 나올 달러의 총금액은 3100억~3560억 달러에 달합니다.
100달러 짜리 고액권 인쇄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 100달러 머니 프린팅(유통량)
2000년 38억 장
2020년 164억 장
지난 22년 사이 100달러 고액권 머니 프린팅이 4.3배, 330% 증가했습니다. 1달러 짜리는 어떨까요? 77억 장에서 131억 장으로 70% 증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100달러 지폐를 그야말로 미친 듯이 찍어대고 있습니다.
올해도 미국 조폐국은 22억~24억 장의 100달러 지폐를 인쇄할 예정입니다. 전세계 달러 유통량의 10%에 달하는 ‘종이 돈’이 윤전기에서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 100달러 돈은 어디로?
하버드대 로고프 교수는 “100달러 지폐나 100달러 어치 채권이나 이자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이자도 없는 100달러 고액권을 들고 있는 걸까요? 누굴 위해 미국 정부는 머니 프린팅을 하는 걸까요?
로고프 교수는 “상당량의 현금 보유는 탈세나 불법적인 활동과 관련이 있다. 그 중에서도 탈세가 주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포드대 경제학과 다렐 더피 교수는 “100달러 고액권은 해외로 빠져나가서 불법적인 활동 등으로 어딘가에 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종이에 인쇄된 달러의 절반은 해외로 빠져나갑니다.(아래 그림) 해외 유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수출품이 ‘종이 돈 달러’라는 말이 농담이 아닌거죠.
누가 이 많은 달러를 들고 있을까요? 유럽 벨기에 은행에 계좌가 있는 부자? 멕시코 마약왕? 악질적인 테러리스트? 어쨌든 이 모든 달러는 미국 재무부가 공급해준 겁니다.
# 달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 정부는 윤전기를 돌리기만 하면 엄청난 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막강한 권한을 놓고 싶지 않겠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적대시하는 이유입니다.
로고프 교수는 “종이 돈은 앞으로도 존재하겠지만 점차 흔적만 남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종이 돈 세탁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 100달러 지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고, 정부도 디지털 통화를 수용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심지어 범죄자들도 종이 돈 달러 외에 다양한 형태의 돈을 쓰기 시작했으니까요. 범죄자에게 인기 있는 돈이 세계를 지배한다니 아이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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