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 맥스 홍보…복싱 스타 메이웨더 등도 피소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할리우드 스티 킴 카다시안과 스포츠 스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폴 피어스 등이 암호화폐 투기를 조장한 혐의로 피소됐다.
1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은 카다시안 등 이들 유명인이 소셜미디어(SNS) 광고 등을 통해 암호화폐 이더리움 맥스와 관련 투자자들에게 거짓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한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회사 공동창업자들도 피고소인 명단에 함께 올랐다.
카다시안은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광고비를 받고 이더리움 맥스라는 암호화폐를 홍보한 바 있다. 이더리움 맥스는 지난해 가장 많이 회자된 알트코인 중 하나다.
당시 카다시안은 “재정적인 조언은 아니고, 친구들이 이더리움 맥스 토큰에 대해 말해준 것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더리움 맥스 커뮤니티에 가입해 혜택을 받으라고 말했다.
복싱 선수 메이웨더도 지난해 유튜브에서, 전 NBA 선수 피어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이더리움맥스를 홍보했다.
소송 제기자들은 “이더리움 맥스는 의문의 암호화폐 개발자 집단이 만든 투기성 디지털 토큰”이라며 유명인들이 SNS 팔로워들에게 이 암호화폐를 사라고 한 뒤 가격이 급등했을 때 팔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카다시안이 SNS에 이더리움맥스에 대한 글을 올리자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찰스 랜델 청장은 “이더리움 맥스는 한 달 전에 만들어진 투기성 자산”이라며 “소셜미디어의 인플루언서들이 대중에게 투기적 망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더리움 맥스는 즉각 반박했다. 회사 대변인은 “최근 소송과 관련된 기만적인 이야기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카다시안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은 “단순히 프로젝트와 그 효용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환기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밝혔다.
카다시안과 메이웨더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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