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켈빈 테이 밝혀
# 언제, 얼마나 대차대조표 축소하느냐에 향후 발전 달렸지만
# 유동적 상황, 아시아 경제 위기 영향 등으로 늦어질 수 있어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경기 부양책을 조기 종료하고 금리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늘어난 매입자산 규모 축소(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12일(현지시간)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켈빈 테이 발언을 통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대응이 뒤쳐져 있다고 보도했다.
테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느냐에 앞으로의 발전이 달려있다”고 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 준비를 시작했고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에 돌입했으며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예상보다 빨리 대차대조표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이는 “테이퍼링이 끝나는 3월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확률은 75%다. 지금 논쟁은 시장이 우려하는 두세 번의 상승이 있을 것이냐다. 올해 네 번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달 동안 공급망 압력이 완화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것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정상화를 미룰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현 단계에선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보탰다.
테이는 연준의 긴축 정책 속도가 빨라지면 아시아 국가, 특히 신흥국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만약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2~2.5%까지 오른다면 그만큼 부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준은 2013년 테이퍼링 당시 이른바 테이퍼 탠트럼(선진국의 양적 완화 축소 정책이 신흥국의 통화 가치와 증시 급락을 불러오는 현상)을 일으킨 바 있다.
미국의 테이퍼링 소식에 투자자들은 당황했고, 이것이 채권 매도를 촉발시켰다. 이에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급등했다.
이에 아시아 신흥국 시장은 급격한 자본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을 겪으며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본 보호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테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정책이 아시아의 경제 회복을 잠재적으로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현 시점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현시점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세로 돌려놓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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