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 창문 열기, 오디오 조정, 운전 등 가능
# 테슬라 아닌 타사 제공 소프트웨어에 결함
# 소프트웨어 수정 중 상세한 해킹 설명 불가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최근 한 10대 독일인이 테슬라 차량 25대 이상을 해킹해 원격 조종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독일 국적 IT 전문가이자 보안업체 창업자인 다비드 콜롬보(19)가 테슬라 차량 25대 이상을 해킹해 원격으로 창문과 문을 여닫는 것은 물론 주행까지 가능했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소수의 테슬라 차주들이 사용 중인 타사 소프트웨어에서 발견한 결함이 해킹이 가능했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콜롬보는 “해킹한 차량의 도난 방지 시스템을 무력화시켰으며, 차량 내부에 운전자 탑승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해당 소프트웨어가 아직 수정 중이라 정확한 해킹 방법은 공유할 수 없다고 콜롬보는 못박았다.
테슬라는 해당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지난 11일 사건 조사 담당자가 콜롬보에 연락을 취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어 결함이 발견된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도 콜롬보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보는 “이런 일은 벌어져선 안 된다”라며 “테슬라 차주(車主)들에 잠재하는 위험을 경고하고 싶었다”며 “전 세계 기업이 사이버 해킹에서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고 해킹을 시도한 취지를 밝혔다.
콜롬보는 해킹을 통해 타인의 정보를 빼내거나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었으며, 물적 손해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테슬라 측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콜롬보가 법적 처벌을 피해 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앞서 자신을 테슬라의 팬이라고 밝힌 콜롬보는 10살부터 코딩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진학 후 콜롬보는 학교 교육 과정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에 콜롬보의 부모는 당국에 신청해 콜롬보가 일주일에 2일만 학교에 가고 남은 시간은 사이버보안 관련 역량을 기르도록 배려했다.
콜롬보는 현재 사이버 보안 업체 콜롬보 테크놀로지(Colombo Technology)를 창업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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