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라헬 브래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지명자가 13일(현지시간)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피력하며 빠르면 3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브래이너드는 이날 상원 은행 위원회의 연준 부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에 참석해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을 전망해 왔다”면서 “연준은 자산 매입이 종료되는 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3월 중순 종료될 예정이다.
그녀는 “우리는 강력한 도구를 갖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그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브래이너드는 “나는 전국 각지의 근로 가정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연준이 듣고 있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래이너드가 이날 청문회에서 강력한 물가 상승 억제 의지를 피력한 것과 관련, 블룸버그는 연준 내 영향력 있는 비둘기파 인사 중 하나인 그녀가 입장 변화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도매 물가는 전년비 9.7% 상승,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매 물가도 연간 7% 상승, 약 40년래 가장 큰 폭 올랐다.
브래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현직 연준 이사 중 한 명으로 제롬 파월 의장과 더불어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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