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를 따라 등락을 같이하며 조정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 역시 엇갈려 투자자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인 세바(SEBA)의 귀도 뷜러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내부 평가모델은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을 최소 5만달러에서 7만5000달러 정도가 적정하다고 판단한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세바뱅크의 CEO인 귀도 뷜러는 이날 올해 비트코인이 제도권 입성 등의 이벤트로 강세장을 겪으며 코인당 7만5000달러까지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세바뱅크가 투자할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지만 자본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거래처와 필요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묻자 그는 “문제는 언제나 시간”이라면서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비중(도미넌스)가 40%로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가 향후 비트코인 방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세바은행은 암호화폐 친화형 은행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가 투자자로 참여한 1억1000만스위스프랑(약 1435억원) 규모의 시리즈 C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세바뱅크는 고객들이 암호화폐 보유 수익률을 곧 올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앞서 전문가들이 연말부터 이어진 비트코인의 약세에 단기적인 하락장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꾸준히 언급해왔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는 “4만4000달러의 저항성을 앞두고 비트코인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부진을 예상했다.
그는 이날 그의 트위터를 통해 “진정하고 차분히 시장을 즐기자.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강세장이 펼쳐지겠지만, 큰 상승을 위해서는 비트코인은 힘을 축적해야 한다. 지금이 그 시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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