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물 금리 1.78%대 회복하며 주중 낙폭 만회
# 약한 경제 지표는 영향 없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4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 지표가 부진했지만,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계획에 더욱 관심을 기울였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7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78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7.1bp 오른 2.125%, 2년물은 7.2bp 상승한 0.971%를 각각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연준이 올해 서너 차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심지어 올해 5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연준의 긴축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월러 이사는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금리는 주중 하락분을 모두 되돌렸다. 전날 10년물 금리는 한때 1.694%까지 내리며 1.7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금리 하락에 대해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수석 부대표는 투자 노트에서 “어제 주식시장이 약하게 마무리되면서 10년물 금리가 1.70% 밑으로 하락했다”며 “모두를 놀라게 한 5년물 국채 선물 대규모 매수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으로 금리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10년물 금리가 2%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젠 수석 미국 금리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다른 자산이 안정세를 보이고 첫 금리 인상을 향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개월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앞서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줄었으며, 콘퍼런스보드(CB)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번 달 68.8로 지난 1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씨포트 글로벌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연준 위원들은 올해 서너 차례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소매 판매가 부진했다고 해서 그들이 이 같은 견해를 되돌릴 것 같지는 않아”고 말했다.
오는 17일 채권시장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추모일로 휴장한다. 이후 연준 위원들은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공개 발언을 삼가는 묵언 기간(blackout period)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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