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매월 50% 씩 물가가 뛰는 것은 잡혔습니다.”
역사상 최장기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어둠의 터널을 벗어날 것인가?
블룸버그는 15일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12월 물가가 7.6%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686.4%다.
하이퍼인플레의 기준이 되는 월 50% 물가 상승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카라카스의 카톨릭대학 경제학과 호날드 발자 교수는 “하이퍼인플레가 지나갔다. 정부가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단지 머니프린팅을 중단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베네스엘라 중앙은행 통계는 신뢰하기 어렵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주간 커피 가격 인덱스를 봤다. 지난해 10월 화폐 개혁 이후 커피 값이 안정되는 모습이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무분별한 머니프린팅을 줄인 것도 하이퍼인플레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했다. 대신 재정 지출이 줄었다. 재정 적자도 감소했다.
문제는 여전히 있다. 새로운 법정화폐 ‘디지털 볼리바르’를 안정시키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강화한 것.
현재 베네수엘라의 실질적인 통화는 달러다. 거래의 60%가 달러로 이뤄진다. 달러와 볼리바르 환율이 안정돼야 물가도 안정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에 달러를 공급 중이다. 국가 외환보유액이 30년래 최저 수준이다.
베네수엘라는 산유국이다. 석유를 재원으로 시장 개입을 할 수는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하이퍼인플레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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