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가격이 올해 들어 거의 17% 후퇴, 같은 기간 약 9% 하락한 비트코인 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GBTC 가격은 18일 기준 GBTC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과 비교해 26.5%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는 비트코인 대비 사상 최대의 가격 디스카운트다.
변화하는 수요에 따라 주식 공급량을 창조하거나 폐기할 수 없다는 GBTC의 구조적 단점이 지난 수개월간 GBTC를 괴롭혀온 것으로 지적됐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GBTC 주식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GBTC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하도록 허용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은 나지 않았다.
GBTC는 수년간 비트코인 대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으나 유통 주식 숫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비트코인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ETF가 GBTC의 경쟁적 이점을 잠식했다고 지적하며 GBTC 모기업 디지털 커런시 그룹이 GBTC 주식을 재매입함으로써 비트코인 대비 가격 할인폭 축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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