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링컨·라브로프, 제네바서 90분간 회담
[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관 가족들을 철수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킴에 따라 필수적이지 않은 인력들과 가족들은 자발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수일 내로 이 같은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통은 “외교관 가족 철수는 침공을 확신한다는 뜻은 아니며 긴장이 고조될 때를 대비한 준비”라고 말했다.
한편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제네바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서면 답변을 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이후 브리핑에서 “솔직하고 실질적인” 회담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교적 논의를 계속하겠지만 어떤 길을 추구할지는 러시아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오늘 어떤 중대한 돌파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제 우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에 보다 명확한 길 위에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별도의 브리핑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러시아의 요구에 대해 다음주 서면 답변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건설적이고 유용한’ 대화를 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아닌지 말할 순 없다”며 “미국의 답을 받으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이에 따라 며칠 동안이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장관이 외교적 논의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추가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 내린다면 미국도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다면 미국과 동맹들이 단합되고 신속하며 엄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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