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등 대부분 암호화폐들이 21일(현지시간) 증시 약세에 맞춰 큰 폭 하락한 가운데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증시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일부 알트코인들이 전통시장 혼란시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암호화폐 지지론자들의 주장은 현재로서는 설득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대표적 위험 자산인 증시 기술주의 상관관계가 최근 크게 강화됐음을 주목한다.
블룸버그는 뉴욕 증시에서 주요 기술 종목들을 추적하는 나스닥 100 지수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10년래 최고 수준에 접근했다는 넥소의 공동 설립자 겸 매니징 파트너 안토니 트렌체프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카이토 리서치를 인용, 나스닥 100지수와 S&P500 지수에 대한 비트코인의 30일 상관관계가 연방기금금리가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차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한 뒤 17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분석기관 인투더블록에 의하면 이더리움과 나스닥지수의 30일 상관관계도 0.86으로 상승했다. 상관관계가 1이 되면 두 자산이 완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설립자 케이티 스톡튼은 혁신적 기술주에 과감히 베팅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와 비트코인의 올해 상관관계가 약 60%임을 지적하며 “이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안전자산이라기 보다는 위험자산에 속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증시는 연준의 통화 긴축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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