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비트코인 35K 선이 무너진 이후 저가 매수세와 패닉 셀(공포 매도) 간에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기업 메사리가 강력한 매수 신호로 지목했던 MVRV는 작년 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가격 급락에 따른 레버리지 청산 규모는 지난 24시간 동안 12억 달러에 달했다. 미결제약정 규모도 급속도로 줄어 들었다.
# MVRV 저점 신호일까?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프리 플로팅 기준 MVRV는 1.16으로 지난해 7월 기록한 저점 1.19 보다도 낮게 떨어졌다. 지난해 메사리는 시장 분석 리포트에서 “MVRV가 1 근방으로 떨어지면 강력 매수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20일 비트코인이 2만9700 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MVRV 역시 저점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이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는 비트코인 시가총액과 실현 시가총액의 비율이다. 메사리 리포트는 프리 플로팅 비트코인 시가총액(Free Floating : 5년 기준으로 움직인 전력이 있는 코인)과 실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했다.
# 레버리지 물량 축소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강제 청산된 레버리지 물량은 12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이 4억800만 달러, 이더리움이 3억2700만 달러, 솔라나가 3800만 달러 등이다.
36만5000 개 이상의 계좌에서 청산이 일어났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도 큰 폭으로 줄었다.
# 증시에서 전염된 패닉 셀
유럽과 북미 지역 투자자들이 활동하는 시간에 맞춰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금요일 증시가 급락한 것이 주말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증시는 열리지 않지만 공포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매물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챠트 분석가인 랄프 아캄포라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의 자산이 아니다. 그러나 시장의 위험 선호도를 잘 반영하는 자산이다. 비트코인이 기술주와 동조화돼 있다. 나스닥은 더 떨어질 것이다. 비트코인이 하락은 투자 심리가 무너졌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 등이 겹치면서 레거시 금융시장에 닥친 위기감이 디지털 자산시장으로 전염된 모습이다.
비트코인 투자에 비판적인 피터 쉬프는 “금은 보수적인 안전자산이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금을 사지 않는다. 부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금을 산다”며 “비트코인은 그런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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