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26일(현지시간) 올해 첫 FOMC…”금리 인상 준비”
# “3월부터 네차례 올릴 듯”…예상 뛰어넘는 조치 전망도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가오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에선 연준이 오는 3월부터 네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 올해 첫 FOMC 회의를 연다. 포브스는 “첫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수차례의 금리 인상 테이블을 마련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관측했다.
월가는 오는 3월 첫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며 연준이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월가는 오는 3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90%로 보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연준은 공격적인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점을 오는 3월로 앞당기고 기준금리 인상 시작과 예상보다 빠른 양적긴축도 예고한 상태다.
연준 인사들도 올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WSJ에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3차례가 좋은 기준선이지만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5차례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깜짝 1월 인상설도 나오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최근 연준이 3월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고 더 고통스러운 조치의 필요성을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짐 캐런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글로벌 채권부문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1월 깜짝 금리 인상을 할지 또는 3월에 예상과 달리 금리를 0.5%포인트 올릴지 등과 같은 매파적 이야기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은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서 기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수차례 인상하고 조기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미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주(지난 20일 기준) S&P 500지수는 3.9% 하락했다. 3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3.3%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 가까이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올해 아마 훨씬 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이런 혼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에 대해 당황해선 안 되며 정상적인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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