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연준의 양적 긴축(QT)이 어떤 속도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월가는 나름 계산을 한 게 있다. FOMC가 계산대로만 움직이면 시장은 충격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
# 과거 사례 : 영향 미미
연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QT를 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행한 양적완화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절차였다.
양적완화 시작에서 양적긴축까지 10년이 걸린 셈이다. 연준은 양적긴축을 하기에 앞서 1년 전부터 금리 인상도 했다.
당시 QT는 만기 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없애버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QT는 매달 10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됐고, 최고 월 500억 달러까지 키우기도 했다. 그러다가 대차대조표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덮쳤기 때문이다.
# 이번 QT 시작 시점은?…7월 유력
노무라증권은 이번 경우 QT 시작 전 두 번 혹은 세 번 정도 먼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3월에 테이퍼링을 끝내고 첫 금리 인상, 6월 두번째 금리 인상을 한다면 7월부터 QT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는 7월 시작이 기본 전망이지만, 5월에도 QT가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인플레 상황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QT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 QT 2조 달러에 1%포인트 금리인상 효과
노트댐의 경제학자 신시아 우와 국제결제은행의 판 도라 시아가 계산한 것이 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미국 GDP의 10%에 해당하는 2조 달러 씩 줄인다고 할 때 연방기금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
연준은 통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0.25% 씩한다. 4번 인상한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 QT 속도는?
월가 투자 은행마다 QT 속도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 이번 QT에서는 재투자만 중단하는게 아니라 연준 보유 채권을 시장에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매월 최대 1000억 달러 규모 씩 QT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 은행 별 QT 규모는 다음과 같다. 현재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8.8조 달러다.
* 뱅크 오브 아메리카
2025년까지 5.2조 달러로 축소(-3.6조 달러)
* 바클레이즈
2024년까지 6.2조 달러로 축소(-2조 달러)
* 크레딧 스위스
2027년까지 2.5조~2조 달러로 축소(-6.3조~-6.8조 달러)
* 도이체방크
2023년까지 7.3조 달러로 축소(-1.5조 달러)
* 모건스탠리
2022년까지 8조 달러로 축소, 2023년까지 7.1조 달러로 축소(-1.7조 달러)
* TD아메리트래이드
2025년까지 6.3조 달러로 축소(-2.5조 달러)
대략 앞으로 2년 내에 2조 달러 정도 QT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기준 금리를 1%포인트 정도 인상하는 효과다.
기준 금리 인상과 병행하는 QT가 금융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까?
[연준QT] 시리즈 마지막편 ‘시장 영향 분석’은 25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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