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달러가 중요한 지지선”
“바닥 찍었다” vs “회복 요원” 견해 엇갈려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사상 최고치에서 ‘반토막’으로 하락했다. 한때 3만3000달러대까지 밀리면서 바닥은 어디일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25일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은 3만2982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해 이날 오후 1시26분 기준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는 3만6385달러다.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4443만원을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으로 3만 달러를 제시한다. 비제이 아이야르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 부사장은 “현재 시장 심리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은 3만~3만2000달러 범위를 시험할 것”이라며 “일주일 동안 3만 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해당 수준에서 기반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존 로크 22V리서치 애널리스트는 “3만 달러가 지지선”이라면서도 “비트코인의 역사적 약세장 중앙값은 78% 하락”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 최고치인 6만9000달러에서 78% 하락한다면 1만5000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벤 맥밀란 IDX디지털에셋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에 가까워질수록 매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3만 달러는 중요한 지지선이며 투자자들은 지속적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갖기 전에 해당 수준에서 강력한 수요를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볼린저밴드 창시자 존 볼린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암호화폐는 바닥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때”라고 언급했다. 반면 알렉스 액설라드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업체 액시메트리아 최고경영자(CEO)는 “3만2000달러에서 4만달러 사이 수준을 지켜보고 있다”며 “일단 가격 안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비트코인의 회복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마커스 소티리우 글로벌블록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진입하면서 시장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기 때문에 강세장, 약세장 결정이 이전 사이클만큼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레아 발드 발키리펀드 최고경영자(CEO)는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기업이 계속 늘어나면서 디지털 자산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트레이더들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 심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비트코인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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