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전면적인 암호화폐 금지 제안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26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푸틴은 중앙은행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암호화폐의 변동에 따른 국민들의 위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정부 기관들이 암호화폐 분야에서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이점을 무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 채굴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 위워를 점하고 있다”면서 “이는 풍부한 전력과 잘 훈련된 인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주 국내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푸틴은 이날 회의에서 중앙은행의 계획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암호화폐 산업에서 러시아의 경쟁력을 강조했다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조치에 따라 많은 채굴업자들이 해외로 시설을 이전하면서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 3대 채굴 국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웃 국가 카자흐스탄이 에너지 부족과 정치 불안정 등으로 최근 혼란을 겪는 상황은 러시아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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