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코스피가 13개월여 만에 2700선이 붕괴됐다.
27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3포인트(0.86%) 떨어진 2686.9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같은 2709.24포인트(0.00%)로 출발해 장 초반 2720선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7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2월3일(장중 2672.85, 종가 2696.22)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미국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장 초반 성장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으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연준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기자회견이 악재로 작용함에 따라 상승폭을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38%, S&P500 -0.15%, 나스닥 +0.02%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미국 장 마감 후 테슬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공급난 문제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언급함에 따라 시간외 주가가 1% 내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 성장주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함에 따라 해당 종목 및 2차전지 관련주,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은 8536억원, 개인은 5939억원 순매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대거 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1조4861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2.09)보다 2.14포인트(0.24%) 오른 884.23에 출발했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하락 전환해 오전 9시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0포인트(0.49%) 내린 877.96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994억원, 기관은 3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03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7.7)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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