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블룸버그 “디엠 프로젝트 규제 압력에 무너져”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메타(옛 페이스북)가 추진하던 ‘디엠’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지난 2019년 설립한 컨소시엄 디엠 협회가 캘리포니아의 은행 실버게이트캐피털에 기술을 2억달러(약 240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게이트캐피털은 지난해 디엠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로 한 바 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메타의 야심찬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규제기관의 압력에 무너지고 있다며 디엠 협회가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디엠 협회가 기술을 개발한 엔지니어들의 거취와 함께 지적재산권 매각 방법을 포함한 다음 단계에 대해 투자은행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9년 달러·유로 등의 통화바스켓에 연동되는 암호화폐 ‘리브라’를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견제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규제 당국은 통화 안정성, 개인정보 보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자금 세탁, 테러리스트 자금 조달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의회에 불려 다니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HSBC 최고법률책임자(CLO) 출신 스튜어트 레비를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리브라 협회는 이름도 리브라에서 디엠으로 바꾸고 달러에 가치를 고정하는 스테이블 형태로 노선을 바꿨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데이비드 마커스가 지난해 회사를 떠나는 등 줄잇는 악재에 업계에선 프로젝트가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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