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블록체인·메타버스’ 융합은 제2의 현실
# 첫 블록체인 게임은 ‘A3: 스틸얼라이브’ 3월 출시
# 메타버스 부동산 게임 ‘모두의마블’ 등 공개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넷마블이 미래 사업으로 게임과 연계된 블록체인·메타버스 분야를 점 찍고, 생태계 내에서 기축통화로 쓰일 가상자산(코인)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사옥에서 미래비전과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는 ‘넷마블 NTP’를 열고 게임과 연계된 블록체인·메타버스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이제 넷마블도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해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며 게임, 블록체인, 메타버스의 진정한 융합을 예고했다.
넷마블은 게임 본연의 재미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의 순기능을 결합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에 게임뿐 아니라 메타휴먼, 웹툰, 웹소설, 커머스 등 콘텐츠들을 결합하는 모델로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발표했다. 오는 3월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을 시작으로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20종의 신작 가운데 70% 이상이 블록체인과 연계될 예정이다.
아울러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통해 타 게임사의 게임 라인업도 합류시킬 예정이다. 방 의장은 이번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출고일자 2022. 0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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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영식 넷마블 대표 |
넷마블이 예고한 블록체인 게임들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며 획득한 재화나 아이템을 가상자산(코인)으로 전환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NFT 기반의 P2E(Play To Earn) 요소를 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P2E 게임’이 사행성 등을 이유로 유통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제외된다. 해외 버전에만 P2E 요소를 적용할 예정이다.
방준혁 의장은 “많은 국내외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준비하고 고민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만 서비스를 못 한다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며 “P2E 게임 출시 자체를 금하는 것이 아니라 출시는 풀어주되, 그 후에 나오는 부작용에 대한 규제 방안을 강화하는 쪽으로 갔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넷마블의 또 다른 도전은 ‘메타버스’다. 방 의장은 “지난 2020년부터 미들웨어 기술이 발전하고 블록체인 테크가 결합되면서 메타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메타버스는 게임에서 구현한 다양한 콘텐츠의 이식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과 융합해 가상을 넘어 두번째 현실의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게임에서 하는 여러 가지 행위들로 획득하게 되는 상품(아이템 등)이 가상자산으로 연결되고, 이는 현실에서의 실물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다. 새로운 명예활동, 경제활동이 벌어지는 제2의 현실 세계로 봐야 한다”며 “2~3년 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을 만큼 급속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 역시 올 해부터 블록체인에 기반한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날 넷마블은 그동안의 게임 개발 역량을 활용해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 분야에서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메타노믹스’ 분야에서는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소개했고, ‘메타휴먼’ 분야에서는 제나와 리나, 시우 등을 선보였다.
출고일자 2022. 0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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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의장은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시작으로 넷마블의 메타버스 게임은 확대될 예정이다. 메타휴먼은 블록체인 게임은 물론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메타휴먼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은 퍼블리싱 모델에 적합한 넷마블 기축 통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며, 당연히 상장도 추진 예정”이라면서 “넷마블에프앤씨에서 준비하고 있는 ‘아이텀 큐브’ 코인도 추가적인 재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즉, 두 개의 코인 모두 상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공식화했다. 2018년 설립된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P2E(Play To Earn : 돈 버는 게임)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NFT 마켓플레이스 구축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
아이텀게임즈는 아이텀(ITAM) 코인도 발행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했지만, 지난해 6월 상장 폐지 당했다. 당시 업비트 측은 아이텀 코인이 실생활에 사용되는지 의문이라는 이유로 상장을 폐지했다. 그랬던 아이텀 코인을 넷마블이 이날 재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다만 권영식 대표는 “단순히 우리가 만들어져 있는 게임에 코인을 접목시켜 출시한다고 해서 흥행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기존 게임들에서 어떻게 하면 P2E의 가장 적합한 모델이 나올 것인지 개발팀과 같이 협의하고 연구하는 과정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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