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연준 금리 인상 4차례 이상 가능성에 베팅
# 기대 웃돈 GDP 성장률도 달러 강세에 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7일(현지시간) 지난 2020년 중순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기대를 웃돌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4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32% 오른 97.22를 기록했다. 장중 달러인덱스는 97.29까지 오르며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달러화는 전날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앞으로 금리 인상 여지도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력하고, 인플레이션은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모든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존 올해 금리 인상 예상 횟수 4차례보다 많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베팅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30 mj72284@newspim.com |
강력한 경제 지표도 달러화를 지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6.9%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기대치 5.5%를 비교적 크게 웃도는 수치다.
씽크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강한 4분기 경제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연준은 달러화 강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수석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이 이미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지만 많은 투자자는 연준이 주식시장에 더 민감할 것으로 봤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리 전략가는 “이달 초 과도한 달러화 매수 포지션이 어느 정도 정리된 점 역시 최근 연준의 신호에 달러화가 반응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긴축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유로화는 약해졌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0.88% 내린 1.1142달러를 가리켰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는 내주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상이 점쳐지면서 유로화보다는 낙폭이 작았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67% 내린 1.3375달러를 나타냈다.
호주 달러/미 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4% 내린 0.7025달러, 뉴질랜드 달러/미 달러 환율은 1.16% 밀린 0.657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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