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여전사 유동성 문제 가능성…리스크 수시 점검”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8일 “금리상승으로 금융사 경영실패시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 긴축 움직임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논의했다.
그는 “향후 강도 높은 미 통화 긴축 정책이 시행될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러시아와 미국·유럽 등 서방국 간 갈등 해소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정 원장은 “금리상승으로 한계·취약차주 대출 등이 부실화될 경우 금융사 리스크가 심각하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차주 상환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권회사, 여전사 등 수신기능이 없는 부문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 경영진이 리스크를 수시로 점검하고 그 적정성 여부에 대해 감독 당국이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비은행권 PF대출, 부동산 채무보증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 취약 부문을 식별·대응하겠다”며 “국내외 주가 급락시 대규모 투자손실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개인들의 투자 동향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사시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시성 있는 감독 대응을 모색할 방침이다.
204mkh@newspim.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