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목표가 줄상향에 7.5%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마감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 등의 실적 호조는 이날 주가 상승 흐름을 지지했다. 국채 금리가 다시 하락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상승한 3만5629.33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84포인트(0.94%) 오른 4589.3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1.54포인트(0.50%) 상승한 1만4417.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주식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오른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전날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월가에서는 알파벳 목표가 줄상향이 이뤄졌다. 이날 알파벳은 7.52% 급등했다.
국채 금리가 하루 만에 1.7%대로 복귀한 점 역시 시장 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0bp(1bp=0.01%포인트) 내린 1.780%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금리 하락은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2~4월 재무부의 발행 물량이 축소된 영향이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민간 고용이 30만1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영향이 여가·숙박업종 일자리를 줄이면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기술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지난달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급등한 국채금리 오름세가 정체 상태를 맞이하면서 미국 주식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극도의 과매도 상태에서 저가 매수 정신이 회복되고, 금리가 안정되는 한편 비교적 탄탄한 기업 실적이 최근 주가 회복의 주요 동인”이라고 진단했다.
SYZ 프라이빗 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의 관심은 확연히 실적으로 옮겨갔고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어느 시점에 우리는 다시 관심을 거시 지표와 연준으로 옮길 것이고 이 두 지점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필립 책임자는 “금융시장에 있어 이것은 더 큰 변동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5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적인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조차 3월 50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시장이 연준을 앞서가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불라드 총재는 또 연준이 3월 이후 3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면서도 이후의 금리 정책 경로를 확신하지 않았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는 메타플랫폼스(FB)와 메트라이프(MET)는 각각 1.25%, 0.68% 상승했고 퀄컴(QCOM)의 주가도 6.25% 급등했다.
페이팔(PYPL)은 월가 기대에 못 미친 실적 가이던스와 사용자 유치 목표 철회로 24.59% 급락해 역대 최대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스타벅스(SBUX)는 비용 압박을 근거로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112달러에서 106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1.04%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전장보다 5.28% 내린 20.80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