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이 메타(옛 페이스북)의 ‘어닝 쇼크’로 인한 미국 증시 하락에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4500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4일 오전 8시43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1% 하락한 4546만7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0.90% 오른 4541만5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시세 평균은 24시간 전보다 0.13% 오른 3만6992달러다.
코인데스크는 메타의 어닝 쇼크와 주가 하락에도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메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발표하면서 전날보다 3.74%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6000~3만7000달러의 좁은 범위에 갇혀 있다며 일부 분석가들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투기성 자산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거시경제적 위험이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래량도 줄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도컴페어에 따르면 1월 주요 거래소의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은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91% 하락한 327만3000원, 빗썸에서는 1.52% 오른 326만8000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91% 내린 2661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0점(극도의 두려움, Extreme Fear)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8점·두려움)보다 8점 낮아진 것으로 투자심리가 보다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시장의 매수 심리가 위축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하며 시장의 매수세도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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