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월 고용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훨신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46만7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15만개 증가 예상을 대폭 상회하는 결과다. 당초 19만9000개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발표됐던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개 증가로 크게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1월 실업률은 4%로 12월의 3.9%에 비해 약간 올라갔다. 다우존스는 1월 실업률이 3.9%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는 최근 백악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와 관련, 1월 고용 증가세가 약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는 점에서 특히 놀라운 수치로 받아들여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7% 상승, 2020년 말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5.7% 상승,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 올랐다.
미국 언론들은 예상 보다 훨씬 강력한 1월 고용 보고서에 대해 여전히 강력한 미국 노동 수요를 시사하는 것으로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지난주 발언을 뒷받침해준다고 평가했다.
1월 고용보고서는 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3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연준의 입장을 정당화해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통화정책 연구 헤드 라이언 스위트는 “이번 보고서는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1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경제가 완전 고용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우아한 소프트 랜딩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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