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 3월 금리 인상 확실시
# 아마존 실적 호조에 국채금리 급등에도 심리 지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고용지표에 따라 올해 공격적인 통화정책 긴축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는 부담스러웠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금리 인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평가는 시장 심리 진정에 도움이 됐다.
전날 아마존닷컴(AMZN)이 공개한 기대 이상의 실적도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2포인트(0.06%) 내린 3맍5089.7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09포인트(0.52%) 오른 4500.5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19포인트(1.58%) 상승한 1만4098.01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0%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 2.4% 올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1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4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치도 각각 64만7000건, 51만 건으로 총 70만9000건 상향 조정됐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보다 23센트 증가한 31.63달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5.7% 늘면서 임금 부담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 근거를 더했다.
고용시장 발표 직후 방향을 잡지 못하던 시장은 이번 고용지표로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올리더라도 경제가 충분히 이를 감내할 수 있다는 평가로 주식 매수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5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총 금리 인상 폭은 131bp(1bp=0.01%포인트)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고용지표는 전체적으로 기대를 뛰어넘었다”면서 “46만7000건이라는 헤드라인 지표는 기대치의 몇 배였고, 임금 상승률도 뜨거웠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 시장 참여율이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도 상승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지 CIO는 “이번 보고서는 명백히 경제에 우호적이지만 공격적으로 매파적인 연준의 행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시장에는 안 좋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LPL 파이낸셜의 배리 길버트 자산 배분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있어서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이며 오늘 서프라이즈는 연준이 3월 금리 인상을 개시해 올해 4번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928%까지 오르며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전날 호조를 보인 아마존의 실적은 국채 금리 급등 속에서도 시장 전반의 심리를 지지했다. 앞서 공개된 메타플랫폼스(FB)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전날 크게 타격을 입었던 투자자들의 신뢰는 아마존의 실적 발표로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이날 아마존은 13.54% 급등했다. 전날 역대 최악의 하루를 보낸 메타플랫폼스는 0.28% 하락했고 애플(AAPL)도 0.17% 내렸다. 넷플릭스(NFLX)는 1.13% 상승했다.
실망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포드(F)의 주가는 이날 9.70%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4.68% 내린 23.2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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