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FKT 스튜디오의 NFT 프로젝트 ‘클론(Clone) X’의 아바타 이미지 모음(사진=클론 X 공식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해 상승장 열풍이 암호화폐 시장을 휩쓸었다면 올해 주목받는 가상자산은 단연 NFT(대체불가능한 토큰)다.
NFT 커뮤니티에서 주목하는 프로젝트들은 민팅(NFT 발행)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그야말로 발행 즉시 모든 물량이 ‘순삭'(순식간에 사라지는)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리에 민팅을 마친 NFT는 오픈씨, 룩스레어와 같은 2차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4일 글로벌 NF 오픈마켓 오픈씨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아즈키, 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 클론(Clone) X 등은 최저 거래가격과 총판매량이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동안에만 4개 프로젝트의 합산 가치는 3억6590만달러(약 4382억원)로 추산된다.
NFT마켓플레이스에서 상위 5개 컬렉션들은 전일 기준 최근 7일간 약 40% 상승하며 현물 시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이 연초 급락 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가격을 되찾아 가는 동안 룩스레어, 오픈씨 등 글로벌 NFT 마켓플레이스들에서는 일평균 총 1억달러가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아즈키는 메타버스를 목표로 하는 NFT 프로젝트다.
아즈키는 1만개의 아바타 컬렉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바타들은 NFT 형태로 제작돼 아바타를 소유하면 가상공간인 ‘더 가든(The Garden)’에 입장할 수 있다.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민팅을 진행했으며 모두 인기리에 진행돼 현재 오픈씨에서 상위 컬렉션 3위에 올라와 있다.
오픈씨에서 최근 7일간 거래량 기준 상위 컬렉션 1위를 차지한 ‘클론 X’는 3D 아바타 NFT로 지난해 11~12월 민팅 이후 오픈씨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며 상위 컬렉션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렸다.
클론 X는 NFT 가상 패션 아이템으로 유명한 디지털 아트 회사 RTFKT 스튜디오의 프로젝트로 애초 기획했던 프로젝트 이름은 ‘아키라(Akira)’였다.
RTFKT는 무라카미 타카시, Daz 3D와 협력해 클론 X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무라카미 타카시는 클론 X 아바타의 입, 헬멧, 의상 등 특성을 디자인하는데 참여했으며 클론 X 아바타 중 15%가량은 ‘무라카미 드립’이라고 불리는 특성을 가져 높은 희소성을 지니게 된다.
실제로 오픈씨에 올라와 있는 클론 X NFT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클론 X NFT는 약 23만6600달러(약 2억8333만원)로 해당 NFT는 무라카미드립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픈씨에는 2만여개에 가까운 클론 X NFT가 올라와 있으며 전일 기준 가장 낮은 가격의 NFT는 50만원 정도다.
이렇듯 게임이나 메타버스를 로드맵에 포함한 인기 NFT 프로젝트들은 높은 가격에 2차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민팅에서 부터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NFT 시장 역시 메타버스의 성장과 함께 더욱 활발하게 시장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 샌드너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블록체인 센터 교수는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경제는 NFT와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 없이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NFT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게임에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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