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배당금 통장’ 이색 홍보물 논란 예고
# 긴급생계지원금·국민배당금 등 입금 내역 정리
# 지방선거 폐지·화폐변경 등 재원마련방안 포함
[양주=뉴시스] 배성윤 기자 = ‘모든 국민은 대한민국의 주주로서 매월 국민배당금을 보장받으며 위 예금은 어떠한 경우도 압류될 수 없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내놓은 ‘국민배당금 통장’ 이색 홍보물이 찬반 양론의 뜨거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5일 허 후보의 주거지인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민배당금 통장’ 홍보물은 허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지원하고 있는 허 후보 핵심 미디어팀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허경영 게임’을 공개하며 자신의 공약을 적극 전파했던 허 후보 측이 이번에는 자신의 핵심 공약을 한 장의 통장 내역으로 정리한 것이다.
하늘궁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에 나선 각 정당 후보들이 저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총재의 공약과 정책을 앞다퉈 베끼고 있다는 것은 알만한 국민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며 “이번에 만든 통장 홍보물은 그야말로 국민의 삶을 걱정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허경영 총재의 진면목이 일목요연하게 그대로 담겨 있다”고 전했다.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허 후보가 당선될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국민배당금 통장’의 거래는 취임 후 2개월 이내 18세 이상 전 국민에게 긴급생계지원금 1억 원을 우선 지급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허 후보의 대표 공약으로 꼽히는 국민배당금 150만 원은 매월 15일 입금된다.
대통령이 주는 생일축하금 10만 원, 거주지 관할 구청에서는 연애지원금 20만 원을 지급한다.
허 후보가 현재의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신설하겠다는 결혼부에서는 결혼수당으로 5000만 원을, 신혼부부 주택자금으로 2억 원을 각각 지원한다.
출고일자 2022. 02. 03
|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3일 오후 1시께 국가혁명당 지지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관악청사 앞에 모여 허경영 대선후보를 여론조사에 포함하고 TV토론에 출연시키라고 촉구하고 있다.2022.02.03.photo@newsis.com |
이같은 지원금을 통해 해당 국민배당금 통장 주인은 5개월 만에 3억 5800만 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통장 거래 내용을 담은 1장 짜리의 홍보물 다른 면에는 재원마련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국회의원 무보수 명예직, 정당지원금 폐지, 지방선거 폐지 등으로 국가예산을 70% 절약할 수 있고, 화폐변경으로 1000조 규모의 지하자금을 환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산비례형 벌금제도 도입, 국채발행을 통한 재정확대정책 시행, 고소득자 탈세 방지 등도 포함하고 있다.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는 허 후보는 이같은 재원마련방안을 통해 ‘총 3800조+α’의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늘궁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저마다 공정을 외치고 있지만, TV토론만 보더라도 공정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며 “허 후보가 지지율 5% 미만이라는 근거를 대서 TV토론 초청 대상에 포함하지 않으려 한다면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공정하게 진행해 보면 허 후보의 진짜 지지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허 후보는 자신을 뺀 대선후보 4자 TV토론 방송은 불공정하다며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을 찾아 지상파 3사(KBS·MBC·SBS)를 상대로 대선후보 토론방송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서를 다시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ybae@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