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보고서
# “北 핵무기 개발 능력 발전…인프라 유지·보수도”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고 알 자지라가 유엔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매년 작성해 제출하는 보고서로, 대북제재위에 제출이 완료됐다.
보고서에는 지난 1년간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없었음에도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 제조 능력을 계속 발전시켰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인프라 유지·개발은 계속됐고, 사이버 수단과 합동 과학 연구 등을 통해 해외에서 원자재와 기술 및 노하우 등을 모색해왔다”며 “주로 사이버 수단을 활용했으며 외국 기관과의 합동 과학연구 등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유·무형적 자원을 조달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달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1월 한 달간 무려 7번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서 미국 등 9개국 유엔대사들은 전날 안보리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지난달에만 9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신속한 배치 능력, 광범위한 기동력(해상 포함), 미사일 전력의 복원력 향상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의 사이버 공격 실태에 대한 진단도 초안에 담겼다. 전문가패널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여전히 북한의 중요한 수익원”이라며 금융기관과 가상화폐 기업 등을 지속적으로 저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최소 3곳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공격해 총 5000만 달러(약 600억원) 이상을 빼냈다.
지난달 사이버보안업체 체이널리시스가 발간한 보고서도 언급했다. 해당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가상화폐 플랫폼에 최소 7건의 사이버공격을 감행해 약 4억달러(약 4800억원)를 빼냈다고 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 언급된 북한의 해킹 수익 규모는 2019년 유엔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기재된 20억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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