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은행 허가를 받지 않은 기술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할 수 없어야 한다고 넬리 리앙 미국 재무부 차관이 8일(현지시간)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녀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상품과 서비스 결제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들은 미국의 법규에 따라 은행들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리앙 차관은 의회가 암호화폐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인 스테이블코인에 초점을 맞춘 법률을 제정해야될 시급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청문회 전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시장의 빠른 성장을 감안할 때 이는 긴급한 이슈”라고 말했다. 리앙은 의회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0년 초 약 50억달러에서 지금 약 175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를 주재한 맥사인 월터스 의원은 금융서비스 위원회가 스테이블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금융 시스템 및 투자자들에게 제기할 잠재적 위험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터스는 “규제 기관과 정책결정자들은 이 분야에서의 그 어떤 혁신에 대해서도 책임이 따르도록 보장해야 한다”면서 “모든 혁신은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위한 강력한 보호조치를 제공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해야 하며 금융 포용이 전면과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서비스 위원회 소속 공화당 최다선 의원인 패트릭 맥헨리는 정책결정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위험뿐 아니라 가능한 혜택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들은 은행이어야 한다는 견해에 반박했다. 맥헨리는 은행들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 떠오르고 있는 이 분야에서의 혁신을 촉진하는 데 대한 “중대한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리앙 차관은 하원 청문회 참석에 앞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번창하고 투자자들이 제대로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입법과 규제의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입법이 성사되지 않으면 혁신을 저해하고 위험을 확대하게 된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은 보다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가능케 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리앙은 규제 기관들이 현재 이 같은 모든 위험들을 해소할 권한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의회가 개입해 “규제의 간격”을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몇 주 후 백악관이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행정부 차원의 전략에 관한 보다 구체적 내용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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