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해킹 연루자가 검거되면서 관련 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해킹 사건이 해결된다는 믿음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비트파이넥스는 2016년 해킹 피해를 당한 후 Unus Sed Leo 코인을 발행했다. 2019년에 나온 이 코인은 해킹 자금을 회수하면 80%를 환매하거나, 소각하도록 돼 있다.(Unus Sed Leo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한 마리지만 사자야’라는 뜻)
8일(현지시간) 바트파이넥스 해킹 연루자가 검거되고, 미국 사법당국이 45억 달러(5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레오 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5 달러에 머물러 있던 레오는 뉴스가 나온 직후 8 달러까지 치솟았다.
FRNT 파이낸셜의 공동 창업자 스테판 위레트는 “이 사건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 위험을 평가하는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6년 지난 해킹 사고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은 잠재적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돌려 놓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016년 해킹 사고로 12만 개 가까운 비트코인을 도난했다. 미국 법무부는 해킹 용의자들을 붙잡아 9만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맨해튼에서 검거된 용의자들은 5년 동안 약 2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세탁했다.
테크 크런치(TechCrunch)는 용의자들은 일리야 리히텐슈타인(Ilya Lichtenstein.34)과 헤더 모건(Heather Morgan.31) 부부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돈세탁을 공모하고 미국 정부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2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해킹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법무부는 이들 부부가 해킹된 비트코인을 돈세탁을 해서 리히텐슈타인의 디지털지갑으로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이 직접 해킹했는지 해킹한 비트코인을 받거나 구매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돈세탁 과정은 확인한 것이다.
법무부는 돈세탁 과정에 차명 계좌와 모네로 등 익명 코인이 사용됐다고 밝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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