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위메이드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위믹스 코인 매각을 매출로 인식하면서 주가와 코인이 동반 하락했다.
9일 위메이드 주가는 정규장에서는 전일대비 3.81% 상승한 14만9900 원을 기록했으나, 오후 6시 마감한 시간외 거래에서는 10% 떨어진 13만5000 원으로 마쳤다.
위믹스 코인 가격은 8400 원대로 전일 대비 강보합 수준이다. 장중 최고 9900 원까지 올랐으나 상승 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 코인 유동화 매출 2255억 원…4분기 매출의 64%
위메이드의 지난해 실적은 액면으로는 사상 최고다. 작년 전체 매출이 5610억 원에 달했다. 작년 4분기에만 3524억 원 매출을 냈다.
문제는 위믹스 코인 유동화 2255억 원을 매출로 인식한 것. 코인 유동화를 일회성 자산 매각으로 보고, 매출에서 제외하면 4분기 매출은 1269억 원으로 쪼그라든다. 4분기 매출에서 코인 매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64%다.
4분기 영업이익은 2540억 원이다.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코인 매각에서 나온 셈이다.
# 코인 의존도 높은데, 매각은 중단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코인 매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4분기와 같은 코인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위메이드는 코인 가격 안정을 위해 위믹스 코인을 최대 20%까지 소각하겠다고도 밝혔다. 위메이드가 지난해 대규모 코인 매각으로 코인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려는 정책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동시에 주식 배당도 주당 650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 주주에게는 현금배당, 코인은 소각…매출 인식 논란될 듯
주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코인 투자자들에게는 소각으로 대응한 셈이다. 주주 배당 재원이 코인 매각에서 기원한다는 면에서 코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위믹스 코인은 실적 발표 전후로 장중 9900 원까지 급등했다가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8400 원대 제자리로 돌아왔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코인 매각을 일회성 자산 매각이 아닌 매출로 인식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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