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부담이 확대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22포인트(0.87%) 내린 2747.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3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1% 넘게 확대하기도 했지만 장중 외국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속도·강도 부담 확대로 미국 증시 하락이 오늘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시장은 사실상 3월에 기준금리 50bp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7회 인상 확률은 기존 17.42%에서 29.88%, 8회 인상 확률은 4.04%에서 30.38%로 급등하며 더욱 공격적인 인상 사이클이 반영돼 미 국채 금리의 경우 2년 물은 1.6%를 상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통화 정책에 대한 부담이 증폭된 상황에서 경기불안심리가 유입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다음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월 소매판매와 광공업생산은 12월 역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반전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그러나 전월보다 개선돼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경기회복은 유효한데,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질 가능성과 이에 따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계심리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463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755억원, 71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52%), 의약품(-2.48%), 화학(-2.19%), 건설업(-2.03%), 유통업(-1.53%), 기계(-1.39%), 운송장비(-1.37%), 전기가스업(-1.31%), 음식료품(-1.24%), 서비스업(-1.22%), 종이목재(-1.09%), 통신업(-1.01%), 보험(-0.98%)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66%) 내린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58%), SK하이닉스(1.93%) 등은 올랐고 NAVER(-1.21%), 삼성바이오로직스(-2.84%), LG화학(-4.2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6포인트(-2.04%) 내린 877.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3.06%), 펄어비스(-2.39%), 엘앤에프(-5.06%), HLB(-3.59%), 위메이드(-10.13%) 등이 부진했다. 에코프로비엠(4.39%), 카카오게임즈(1.29%)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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