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 토큰)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NFT 프로젝트의 거래량이 널뛰기를 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다.
NFT 오픈마켓플레이스에서 프로젝트들은 하루에도 1000% 가까이 오르기도 하지만 90%가 넘게 거래 규모가 감소하는 NFT 프로젝트들도 눈에 띈다.
11일 글로벌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날 대비 거래규모가 급증한 NFT 프로젝트들로 카라푸루, 크로미 스퀴즐 바이 스노우프로, 레전팜 게이밍 히어로즈 등으로 나타났다.
카라푸루는 하루 새 1000% 가까이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크로미 스퀴글 바이 스노우프로는 같은 기간 600% 넘게 증가했으며, 레전팜 게이밍 프로젝트는 300% 넘게 거래규모가 늘었다.
카라푸루(Karafuru)는 전날 대비 거래규모가 1000% 가까이 증가하며 거래 규모 상위 1위에 올랐다.
카라푸루는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받는 NFT 프로젝트 중 하나로 공식 트위터 계정이 생긴 지 8일 만에 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았으며, 지난달 계정을 만든 이후 현재까지 약 16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색감의 귀여운 캐릭터 일러스트들이 주를 이루는 PFP NFT인 카라푸루의 바닥가격은 3.36이더리움(약 1232만원)이며, 가장 높게 거래된 NFT의 가격은 이날 거래된 ‘카인코(Kainko)#343’으로 100이더리움(약 3억6680만원)에 거래됐다.
크로미 스퀴글 바이 스노우프로(Chromie Squiggle by Snowfro)는 구불구불한 선에 다양한 색상이 분포해 있는 비교적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일러스트의 NFT 작품이다. 작품마다 각각의 모양과 색이 다르다.
크로미는 온디맨드 제너러티브 아트 생성에 중점을 둔 NFT 플랫폼 아트블록스 큐레이티드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다. 제너러티브 아트는 프로그래밍으로 만든 예술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의도적인 무작위성을 창작의 일환으로 보는 것으로 크로미 NFT를 본다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크로미 스퀴글의 오픈씨 최저가격은 8이더리움으로 이날 기준으로 약 2932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가장 비싸게 팔린 NFT는 945이더리움으로 지난해 9월26일에 거래됐다.
당시 이더리움 글로벌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약 34억6070만원에 해당한다.
레전팜 게이밍 히어로즈(Legionfarm Gaming Heroes)는 프로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을 가르치는 글로벌 플랫폼 ‘레전팜’에서 기획한 NFT 프로젝트다.
레전팜은 다오(DAO, 탈중앙화 자율 조직)로 나아가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1만개의 NFT를 발행했다.
레전팜 NFT는 스포츠 스타와 프로 선수들이 등장하는 5개의 하위 컬렉션이 있으며, 가 하위 컬렉션에서 희귀성이 높은 ‘레전드 FNT’를 획득할 확률은 5%다.
레전팜 NFT의 바닥가격은 1.32이더리움(약 484만원)이며 현재까지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NFT는 2.75이더리움(약 1007만원)이다. 아직 NFT가 리빌(NFT의 특성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 않은 미개봉 상태)되지 않았음에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레전팜의 NFT를 보유하게 되면 커뮤니티 거버넌스뿐 아니라 게이밍 히어로즈 클럽 멤버십과 레전팜 평생 구독권을 얻게 된다.
국내 프로젝트 중에서는 메타콩즈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멋쟁이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가 참여한 메타콩즈 NFT 프로젝트는 일주일 전 바닥가격 수준이 4500클레이에 불과했으나 이날은 8695클레이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2일 민팅(NFT 발행)가는 150클레이이었지만 민팅 이후 2차 시장에서 꾸준히 거래되며 바닥가격이 우상향한 것이다. 이달 초만에도 메타콩즈는 지난달 초만해도 최저 가격이 3000클레이 수준에 머물렀었다.
위 프로젝트들처럼 하루 만에 수 백 퍼센트의 거래규모 증가를 경험하는 NFT 프로젝트들도 있지만 ‘슈퍼레어(SuperRare)’나 ‘비프렌즈(VeeFriends)’처럼 하루 새 100% 가까이 거래규모가 줄어드는 NFT 프로젝트들도 있다.
NFT 인기가 워낙 높기에 상승세가 하락세보다는 훨씬 크지만 NFT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가 무턱대고 재판매의 목적으로 NFT 구매할 경우 손해를 보기 쉬운 상황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희소성이 높고 인기 있는 유명 프로젝트의 NFT라면 높은 가격에도 거래될 수 있지만, 자전거래 등을 이용해 가격을 띄우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고자 하는 NFT에 대해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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