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 마감 전 하락세 강화 # 선물시장도 낙폭 확대 # 시장 불안감에 추가 하락 가능성
1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간 가운데 대부분 낙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톱10 종목 중 8개가 하락했고, 톱100 중 86개의 가격이 내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암호화폐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 마감 전 하락세 강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4만3739.0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1% 하락했다.
이더리움 3.74%, BNB 0.14%, XRP 7.22%, 카르다노 0.56%, 솔라나 1.60%, 테라 4.27% 하락했고, 아발란체 5.99%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7247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41.7%를 기록했다.
# 선물시장도 낙폭 확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이 1815달러 하락한 4만2365달러, 3월물은 1815달러 내린 4만2415달러, 4월물은 1180달러 하락해 4만317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은 2월물이 192.00달러 하락해 2921.50달러, 3월물은 195.50달러 내린 2923.00달러에 거래됐다.
#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 경고가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기로 했다. 양 정상이 전화 담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즉각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은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를 마쳤고, 공습을 통해 군사 작전을 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밖에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경제 제재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적 대응도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후 러시아 관영 통신을 인용, 크렘림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도 양 정상이 12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는 미국측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시장 불안감에 추가 하락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쳐, 암호화폐 시장은 오후 들어 대부분 종목의 낙폭이 확대되며, 비트코인은 4만3000달러, 이더리움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주요 종목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주간 수익률이 25%를 넘어섰던 XRP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도 시장에 부담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카엘 반데포프는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계획 발표 등 움직임이 있을 경우 충격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관망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분석가 앤베사(Anbessa)는 이런 때일수록 비트코인의 향후 행보에 있어 펀더멘털보다 가격 움직임과 시장 정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하며, 4만8000달러의 목표치를 유지했다.
프로셰어스의 ETF(BITO)는 3.97%, 발키리의 ETF(BTF)는 3.95%, 반에크의 ETF(XBTF)는 4.02% 하락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5.00% 상승한 194.53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1.43%, 나스닥 2.78%, S&P500은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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