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시아 언제든 침공 가능한 상태’ 경고
바이든, 폴란드에 미군 3천명 추가 배치
두 정상, 12일 통화가 사태 분수령될 듯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기로 했다.
양 정상이 전화 담판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즉각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은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를 마쳤고, 공습을 통해 군사 작전을 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밖에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경제 제재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사적 대응도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후 러시아 관영 통신을 인용, 크렘림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도 양 정상이 12일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는 미국측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인근 폴란드에 미군 3천명을 추가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면 그것은 세계 대전”이라면서 자국민들에게 즉시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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